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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심장, 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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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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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심장은 살아있다]
챠드는 니제르의 동쪽 인접국가로 남쪽으로는 카메룬과 인접해 있는 나라입니다.
니제르에서 챠드로 가기 위해서 새벽5시에 일어나 7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3개 나라, 베닝, 토고, 카메룬 을 거쳐
11시간 만에 챠드 수도인 자메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나라를 이렇게 올 수 밖에 없는 서부 아프리카의 열악한 교통사정이
아프리카의 현실을 실감나게 했습니다. 
항공료도 편도 일반석인데 뉴욕에서 서울 왕복요금과 같았습니다.

챠드는 기아가 심한 나라로써 기아지수로는 118개 나라 중에 117위인 나라입니다.
이 땅을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이라 하지만 이곳에서도 심장의 박동은 힘차게 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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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스 박사와 올리비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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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복음교회 – Evangelical Church of Nations>

챠드에서 첫 예배는 올리버 목사님께서 시무 하시는 교회에서 가졌습니다.
그는 5년 동안 동료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최근 천막과 지붕만 가린 건물을 얻어서 교회를 시작했는데
약 200명의 교인들이 뜨겁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프리카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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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와 스탭: Rev. Oliver/Hon. Hal Jones & Lana/John & Doreen/Mark & Judy>



[챠드와 카메룬 에서 TCD (Transformation Community Development) 챔피언들을 만나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챠드와 카메룬의 열악한 마을들을 대상으로 TCD캠페인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엔 협력 기관인 GHNI 의 대표 Hal Jones 씨 부부 와 스위스에서 온 마크씨 부부와 저희 부부가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백만마을개발 (Million Village Challenge) 프로젝트를 위해 챠드에서 가진 컨퍼런스는
마을의 리더급 젊은이들이 챠드에서 약 120명, 카메룬에서 약 80명이 참석하여
도전과 개발의 핵심교육을 중심으로 진행 되었고, 마지막 시간에는 참피언 헌신자 결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역할 마을을 정하고 헌신의 표현으로 자신이 헌신할 마을의 지도 위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노란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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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개발(챔피언)헌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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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마을에 스티커를>

챠드컨퍼런스에서 68명, 카메룬 컨퍼런스에서는 36명의 헌신자들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선교집회에서 선교 헌신자들이 나오는 것은 보았지만 
이 같이 현지인들이 그 척박한 마을에서 3-5년동안 헌신하기 위해 결단하는 감동의 순간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이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컨퍼런스는 헌신자들이 줄을 지어 나올 때 
찬양과 박수로 헌신자들을 격려하는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마을개발사업TCD 의 6가지 핵심사업]

1.물(Water)- 샘물 파기 

2.위생(Sanitation) – 보건소, 화장실 만들기

3.식량(Food) – 영양실조 퇴치

4.교육(Education) – 학교 (초,중등 )

5.소득증대(Income Generation) – 자립

6.세계관(Worldview) – 제자도

이것이야 말로 마을이 필요한 총체적 변화를 의미 하는 것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도 간과 할수 없는 그들의 삶의 질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를 일으키는 주역이 선교사나 NGO 가 아닌 그들 자신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NGO를 위해서 일하지 않습니다. 다만 함께 일할 뿐 입니다.”
(We’re not work for them but work with them)

 
더 중요한 것은 변화에 필요한 자원을 외부로부터가 아닌 
지역자원(Local Resource)을 개발해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외부의 자원으로 NGO나 선교사가 주역이 되어 사역을 해오던 이전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져야 함을 의미 하기도 합니다.  

변화의 주역이 되는 챔피언을 교육시켜서 한사람의 챔피언이 한마을을,
한 마을이 다른 10개의 마을을, 이렇게 해서 지구촌에 있는 70개의 빈국에 100만개의 극빈마을을 개발하는 캠페인이
바로 밀리언 빌리지 챌린지 (MVC)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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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엘 (Miziel)  마을어린이들과 마을 지도자들>


챠드에서 두 번째 방문한 미지엘 마을은 52가구에 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마을 지도자 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교가 없는 것과, 말라리아, 설사병, 콜레라같은 질병과, 영양실조, 이 세가지가
제일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보건소가 없어서 출산이나 위급한 상황에는 속수무책으로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큰 도시의 병원으로 갈 수 있는 모터사이클 같은 교통수단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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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귀에 서 있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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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엄마가 어린이를 안고 있다 >


열악한 환경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삶이었습니다.
못살겠다고 시위하는 사람도 없고 도와달라고 매달리는 사람도 없이 그저 주어진 현실을
말없이 순박하게 받아 들이고 사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왜 우리는 끝없이 목말라 할까?”
그럼에도 우리를 보는 해맑은 어린이들의 눈동자는 반짝 반짝 빛났습니다.
“이들도 배우고, 먹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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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갈렙의 요청에 헤브론이 주어졌습니다.

“주님 내게도 섬길 수 있는 한 두개의 마을을 주소서”
아직도 수 많은 마을들이 챔피언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우리는 이들이 그 곳에서 일하도록 도우며 마을의 자립을 위해 조력해야 합니다.
곧 해가 질텐데 어두어진 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될 것입니다.

멈춰버린 심장에 다시 생기가 돌고 심장의 박동이 힘차게 뛰는 그 날에
아프리카는 소망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기도제목 : 빈손채움이 TCD 에 참여하기 위해 GHNI와 의논 중입니다.
어떤 영역 또는 지역을 맡을 지 인도함을 잘 받을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채종욱/박동희 드림
 
빈손채움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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