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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마을개발을 위한 TCD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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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마을개발을 위한 TCD 프로그램


34번째 기도편지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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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guil Village in Chad >


20시간의 비행 끝에 챠드의 수도 은자메나에 도착 했습니다. 

10월이면 우기가 끝나고 꽤 서늘한 날씨인데 올해는 기후 변화 때문인지 

매일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면서 후덥지근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이 나라에는 정부도, 기업도, 개인도 돈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한국 명예영사 업무를 맡고 계시는 전 영사께서는  

정부를 상대로 군복을 납품 했는데 정부가 돈이 없어 

4년 동안 납품한 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가 그렇듯이 

부정부패로부터 이 나라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 TCD 훈련 ]


지난2월 약 60명이 마을 챔피언으로 헌신했는데, 

그 중에서 31명이 마을에 파송 될 챔피언으로 한주간 동안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훈련은 성경적 세계관과 제자도, 두 강의였고, 

에덴(EDEN) 교회의 올리비에 목사님이 영어를 불어로 통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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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CD 훈련을 받고 있는 챔피언들 >

 




[ 챔피언 제자훈련 ]



아침 묵상 시간에,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내가 너희를 섬긴 것 같이 너희도 가서 섬겨라는 말씀으로 도전을 주셔서  

오늘 강의 도중 세족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님이 우리 발을 씻으며 섬기신 것 같이 

당신도 마을 사람들을 섬기십시오.”


이날 제자훈련에 관한 각자 소감을 이야기 하는 시간에 

한 훈련생은 성경은 글씨로 쓰여진 이야기책으로만 생각했는데 

세족식을 할 때 이것이 살아있는 성경이구나 라고 고백 했습니다. 

내가 먼저 섬김을 받을 때 그 섬김으로  남을 섬길 수 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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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식을 하고 있는 챔피언 훈련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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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비어 목사님과 훈련팀장 마틴박사 >






[ Muguil Village 방문 ]



Muguil Village 는 지난 2월에 방문했을 때 

이 마을을 TCD 프로그램 추진 마을로 선정 했었습니다. 

훈련생들과 함께 현장 실습 겸 다시 방문 했습니다.

마을 지도자들과 치프 (족장에 해당)와 회담을 가졌는데, 

향후 3-5년동안 사업을 수행할 마을 개발센터를 위해 

땅을 제공하기로 하고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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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지도자들과 함께>



이들이 필요한 것은 , 물과 화장실 그리고 학교와 보건소가 가장 시급했습니다.

400명의 어린이들이 학교가 없어서 방치되어 있었고, 

말라리아, 콜레라 같은 질병과 영양실조로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이 마을에 학교가 세워지고 화장실과 보건소를 설치해서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마을개발을 위해 

향후 3-5년동안 빈손채움이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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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마을 어린이들 >






[ 가나(Ghana)로 가다 ]



이웃나라이지만 차드에서 가나까지 카메룬,토고를 거쳐서 

7시간 만에 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에 도착 했습니다. 

가나는 서부아프리카의 허브이면서 영어권 기독교 국가 입니다. 

ECOWAS 회원국이며 경제가 주변국가에서 가장 안정된 나라 이기도 합니다. 

지난 9월 서울에서 갖게 된 글로발 호프 서울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Dr.Abu 목사의 초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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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스 레마 파운데이션 (Logos Rhema Foundation) >



로고스 레마 파운데이션은 

교육,과학,경제,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의 리더십 개발,양성하는 

기독교 비영리 단체 입니다.  


Dr. Abu 목사는 로고스 레마 파운데이션의 대표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프리카 오지에 꼭 필요한 몇가지 품목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 의논하면서 

이 기관을 통해 관계 장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비료

이 비료는 동물을 도축할 때 생기는 피를  가공처리해서 

친환경 비료로 만든 것으로 채소나 곡식, 과일 등을 

2배로 수확할 수 있는 탁월한 제품 입니다.



*간이식 화장실 

콜게이트 합지로 만든 휴대용 변기로써 

간단하게 펼쳐서 조립하여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곳이 화장실이 없어서 

자연환경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빗물에 씻겨 내려서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 강물을 먹게 됨으로 콜레라 설사병이 만연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곳에 모으는 일만 해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말라리아 테스트 키트

미국 엑세스 바이오 회사에서 개발한 

말라리아 테스트 키트는 피를 채취해 

20분 만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말라리아는 초기단계인 골든타임에 쉽게 치료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아프리카의 질병사망률 50%가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입니다.



*영양식품

빈채영양파우더는 인도에서 만든 제품으로 

영양과 맛과 가격이 결식과 영양실조의 어린이들이나 

노약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탁월한 식품 입니다






[ Fokrom Village ]



아크라 시 외각에 있는 포크롬 마을을 

방문 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산길을 굽이 굽이 돌아서 거의 차가 갈수 없는 숲길을 

한참이나 가서 도착했는데 이미 해는 저물고 사방이 깜깜해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켜고 마을 어른들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곳에는 물과 화장실 특히 솔라 램프 같은 전등이 필요 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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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찍은 사진 >






[ Dominese Village ]



방문할 마을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헬기로 가기로 계획했는데 그냥 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에 숙소를 나서서 저녁 9시에 돌아오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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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슬렘 마을 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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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트릿 센터>



모슬렘 커뮤니티 마을을 지나면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는 프리실라(왼쪽 두번째)와 

모슬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마을을 지나 약 20에이커의 땅을 프리실라 자매가 소유하고 있는데 

그 곳에 리트릿 센터와 숙소를 지어 놓았고, 

지금은 교회를 짖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한사람의 헌신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 나고 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마을로 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 가게 되는데 

그 아름다운 해변은 400년전 노예들을 

싣고 영국,스페인, 포루투갈 같은 유럽으로 떠나는 

노예시장 선착장이었습니다. 


올해가 400년이 되는 해로써 그 아픔과 회한을 되새기며 

신 앞에 인간은 모두가 그의 창조물이기에 귀한  존재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크라에서 다시 차드로 돌아와서 모든 여정을 마치고 떠나야 하는 순간에 

문득 감사의 마음에 울컥 했습니다. 


내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이번에도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모든 일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기도 덕분 이었습니다. 


서부 아프리카를 품고 향후 5년동안 미구엘 마을개발에 

여러분과 함께 빈손채움이 동역할 수 있기를 소망 합니다. 




박동희 / 채종욱 드림 

빈손채움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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