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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u Village를 향한 멀고 험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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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아프리카 [나이지리아]- 2022. 9. 25 ~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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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행기는 늘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내가 왜 가야 하는가? 나는 진정 저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항공기 좌석 예약을 미리 하지 못 한 것을 후회 하면서 20시간의 긴 비행이라 조금 걱정하며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다행히 옆자리가 비어서 편하게 가게 된 것을 감사 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1/426천만이 사는 가장 큰 나라이고, 아부자는 나이지리아의 수도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이민국 직원이 몇 가지 묻더니 갑자기 내게 호의를 나타냈습니다 WhatsApp 아이디를 서로 교환하면서 장기체류 비자를 주었습니다. 그도 크리스찬 형제였습니다입국 후 체류기간에도 서로 chatting을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Oju 로 가는 길]

Oju 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도착 이튿날, 일찍부터 출발해서 8시간 반 동안 험한 시골길을 달려가면서 식은땀이 나고 머리도 아프고 몸살로 온 몸이 아팠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면 내가 돌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멀리 온 것 같아 순간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곧 마음에 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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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National Police Man>


안전을 위해 3일간 2명의 국가 경찰들이 우리를 경호했는데, 나이지리아는 보코하람의 테러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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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ju 가는 길,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팀>


Oju 마을 방문에는 변호사, 농산물 회사, 화학품 회사, 개발업자, 설계사, 수산업자, 석유회사, 그리고 목사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맨들이 동행하면서, 이번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할 팀을 이루었습니다.

 

내 생애의 마지막이 될 이번 미션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동역자들이 모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팀 리더인 이노센트는 곡류 판매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팀장이자 파트너입니다10명의 젊은 크리스챤 사업가들로 이루어진 팀이 함께 해서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의 기대가 마음에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OJU 가버너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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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ju Governor>                          <Governor와 함께 우리팀과 Oju 리더들>


Oju는 지방정부가 있는 주도로서 약 60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비료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우선 도지사 격인 지방정부 Governor를 먼저 만나야 합니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미팅은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부족장 (Chief ) 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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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부족사회여서 어디를 가나 먼저 그 부족의 부족장(Chief)을 알현해야 합니다.

인사할 때 호칭은 "로얄 하이네스"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들의 만남도 기도로 시작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흰 깃털로 어깨에 축복하며 귀빈에게는 정통의상을 입혀 환영을 하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마을의 모든 지도자들이 참여한 환영식에서 부족장의 인사말은 마을개발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비료공장 설립에 필요한 땅과 인력 그리고 어떤 필요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Oju 지방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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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yongo River>                          <Oju지방 청년 리더들과 함께>
 
Oju는 온욘고 강이 흐르는 자연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카사바, 오렌지, , 코코아 등이 주 농산물 이고 자원들은 많지만 가공 시설이 전혀 없어 개발의 여지가 많은 곳입니다.



[비료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 도축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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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Oju)에 세워질 비료공장은 도축혈을 이용해서 만드는 공장입니다. 그래서 공장이 세워질 곳의 도축장을 방문 했습니다

이 비료는 동물을 도축할 때 버리는 피를 모아 효소를 넣어 가공해서 아미노산으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피에는 많은 프로틴과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가공하지 못하고 땅에 버리면 환경에 훼손을 가져 옵니다. 이 피를 모아 좋은 비료를 만드는 것은 친환경 사업과 농가소득을 증가시키는, 이중 효과를 가져 오게 됩니다. 이 설비는 동물의 도축혈을 얻기 위해 반드시 도축장과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비위생적이고 지저분한 도축장의 주변환경이 비료공장과 함께 깨끗하게 변화될 미래를 기대하며 모두 환영했습니다.



[저녁집회 BAM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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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도착해서 바로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하루 일정을 마치고서는 그로기 상태가 되었지만 예정된 강의는 계속 되었습니다. 우리 팀과 마을 청년 지도자들 모두 30명이 모였는데 도지사가 깜짝 참석했습니다. 이들에게 비즈니스는 하나님의 일을 대신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감을 주는 대단히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몸은 피곤 하지만 강의를 통해 새로운 생각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는 반응에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Divine Shining Stars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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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실한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마을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 학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을공동체가 후원하는 학교입니다. 12년 전 벵가 목사 부부가 이곳으로 와서 헌신하며 만든 학교입니다. 외부로부터의 도움 없이 마을 사람들의 지원과 목사부부의 양어장 수입과 학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교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곳에 이렇게 순수한 학교가 있는 것은 Oju의 축복이고 이 나라의 미래가 이 곳에서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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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외부로부터의 후원이 없다 보니 재정문제로 학교 교실 공사가 중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곳은 후원하는 도시교회나 선교사, NGO 단체들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외국인은 거의 찾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찾아온 것은 학교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서 제가 갑자기 귀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회들이 중단된 건축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우면 얼마나 좋을까?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교운영을 돕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함께 후원해서 자립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귀했습니다. 재정이 생기면 교실을 짓고, 부족할 때면 교사들이 함께 기도하며 주의 도움을 기다리는 믿음의 행보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학교는 매일 아침마다 수업 전 교사들이 모여 벵가 목사의 인도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이번 비료공장이 설립되면 그 이익금의 일부를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벵가 목사도 팀에 합류했습니다.



[Leadership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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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부 아프리카 방문을 주선한 마틴스 박사는 아프리카 전역의 TCD(마을개발 프로그램) 책임자입니다.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리더십 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이번에 13주년 설립 기념행사를 하면서 저를 초청 하였습니다. 설립 기념집회는 미션, 비즈니스, 그리고 가정으로 주제를 정해서 3일간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영어로 하는 강의라서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모두의 기도에 힘을 입어 큰 도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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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는 기독교가 약 53% 인 나라입니다. 한편으로는 이슬람교가 그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북쪽은 모슬렘들이, 남쪽은 기독교인이 많이 거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유와 지하자원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국이지만 정치적 불안과 부정부패로 인한 분배의 불균등으로 가난합니다. 떠나기 전날 전 대통령의 농업 자문이었던 분을 팀이 초청했습니다. 그도 Oju 출신 이었습니다. Oju에 백인 (이들은 저를 white people 이라 불렀습니다.)이 찾아 왔다는 것은 큰 희망의 선물을 가지고 온 것이라며 저를 만나보고 싶어 했습니다. 서로 교감을 하며 저에게 감사를 표했고 저는 많은 격려와 축복을 했습니다. 역시 마지막은 기도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이 나라와 특별히 가난한 농부들에게 소망을 주시도록 합심해서 기도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기도제목]

- Oju 비료공장이 오주 지역과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복의 통로가 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비료공장 프로젝트를 위한 나이지리아 팀 구성원들에게 지혜와 리더십을 허락해 주시도록

나이지리아의 빈손을 채우는 일에 빈손채움재단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채종욱 드림
 

빈손채움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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